디자인 패턴에 대한 글을 쓰다가, 문득 생각이 나서 같이 쓴다.

'디자인 패턴'하면 흔히 같이 언급되는 것으로, '디자인 패턴의 남용'이란 것이 있다. 이것은, 쉽게 말하면, 약간의 유사성이 있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, 그 유사성 만으로 해당 패턴을 도입하는 행위를 말한다. 이 행위가 너무도 빈번히[각주:1] 발생하는 이유는, 아마도 '방금 배운 것을 (어떻게든, 억지로라도) 써먹기 위함'일 것이다.

그런데, 사실 이러한 문제는 '디자인 패턴의 남용'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다. 많은 개발자들은,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, 어떻게든 그 기술을 현재 프로젝트에 도입하고야 만다. 그 기술이 무엇이든지, 또한 현재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더라도.

이러한 과정은, 어린 아이가 말을 하기 위해 옹알이를 시작하는 것처럼, 배움의 일부분일 수 있다.

하지만, 그러한 옹알이가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.[각주:2]

실제 프로젝트에 익숙치 않은 기술을 억지로 도입하는 것은, 마치 9시 뉴스에서 메인 앵커가 갑자기 옹알이로 방송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.

말 그대로 방송 사고다.

  1. 혹시라도, 그럴리야 없겠지만, 디자인패턴을 처음 접했을 때, 당시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이를 도입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? [본문으로]
  2. R&D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. R&D 용 코드는 별도의 공간(branch 등)에서 작업하고, 또 R&D에 들이는 시간도 프로젝트에 영향이 없게 하라는 것이다. [본문으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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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찬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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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Subject : 검쉰의 생각

    Tracked from akyo's me2DAY 2010/03/16 04:30  삭제

    옹알이와 방송 사고 :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하잖아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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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BlogIcon 퍼플린 2010/03/15 14:56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이게 가장 큰 문제는 기획이나 pm이 새로운 기술을 알아왔을때가 심각하죠
    이런게 있던데 여기에 적용좀 해보지 그래?

    이건 좀.. 안어울리는데요..

    일단 해보고 한번 보자..

    닝기.. -ㅅ-;

    • BlogIcon 찬익 2010/03/16 02:25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priority가 높고 risk가 낮은 작업부터 선행하는 건 프로젝트 관리의 기본인데, 가끔 그런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관리자들을 만날 때가 있지요.
      저는 그런 이유에서, 저를 신뢰하지 않는 고객과는 계약하지 않고, 또 고객과 저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도록 놔두지도 않습니다.
      살아남으려면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.